이란 매체 “트럼프, 합의 미완인데 일방 발표 가능성”

2026-05-28 11:02   국제

이란 관영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합의 완료"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현지시각 오늘(2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을 압박하고 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향후 몇 시간 안에 '합의 완료'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협상팀 관계자는 "여러 쟁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란의 우려가 모두 해소되기 전까지는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정이 대부분 협상됐고 곧 발표될 것"이라며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협상 등을 포괄하는 양해각서에 근접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양측이 60일 휴전과 추가 핵 협상을 담은 문서 초안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내놓는 등, 미국 내에서는 평화 합의 임박론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란은 그러나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멀리 떨어져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와 국영 매체들은 "이란의 권리가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이 국내 정치와 국제 여론을 겨냥해 서둘러 '합의 완성'을 선언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