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니었으면 감옥갔을 것”…트럼프, 네타냐후에 격노

2026-06-02 11:08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면서 레바논 확전을 두고 격노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미 악시오스(AXIOS)가 보도했습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미쳤다”고 표현하고,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계획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 미 당국자는 트럼프가 네타냐후에게 레바논 수도 폭격 위협을 실행하면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소식통 2명은 트럼프가 네타냐후가 투옥되는 것을 막아 줬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에 직면한 네타냐후를 지지해 왔음을 언급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9월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공동 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 당국자는 트럼프가 네타냐후에게 한 말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당신은 미쳤다. 나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거다. 내가 당신 구해주고 있다. 이제 모두가 당신을 증오한다. 이것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증오한다."

두 번째 소식통은 트럼프가 "격분했다"면서 네타냐후에게 "도대체 뭘 하는 거냐?"고 소리쳤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고 이스라엘이 방어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최근 며칠 사이 네타냐후가 지나치게 확전하고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해 왔습니다.

트럼프의 분노는 네타냐후의 레바논 확전 결정으로 이란과의 협상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통화 후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란 협상이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게시했습니다.

네타냐후는 통화 후 성명을 내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의 표적을 공격하겠다고 트럼프에게 말했으며, 그 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