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UFC 종합격투기 대회가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공익법률단체 ‘퍼블릭 인테그리티 프로젝트’는 이날 버지니아주 주민들을 대신해 워싱턴DC 연방법원에 대회 개최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가 된 행사는 14일(현지시각)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UFC 대회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을 겸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원고 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행사를 승인한 것이 위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장에는 연방 공원 부지에서 스포츠 행사를 금지한 국립공원관리청(NPS) 규정을 위반했으며, 행사장에 설치되는 대형 구조물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원고 측 변호인인 브렌던 밸루는 "국가적으로 가장 신성한 기념물과 공간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부패한 행위"라며 소송 제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반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이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근거 없는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는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다른 백악관 행사들과 다르지 않으며 필요한 허가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UFC 측은 AP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백악관 사우스론에서는 UFC 경기장인 팔각형 케이지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공 시 백악관 앞에 5천 석 규모의 경기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될 예정이며, UFC는 백악관과 엘립스 공원 관람객을 위해 최대 8만5천 장의 무료 입장권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UFC 대회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백악관 시설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