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 마련된 동구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계학 권위자인 허명회 고려대 명예교수는 사전투표소 개표 결과 공교롭게도 여야 후보 득표수가 일치하는 쌍둥이 투표소가 발견된 것에 대해 "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우연한 현상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학계 노벨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의 아버지인 허 명예교수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자신의 SNS에 '조작'이 아닌 '확률상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일 인천시장 선거 관내 사전투표 결과 민주당 박찬대 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송도1동과 송도2동에서 얻은 표가 각각 3030표, 1440표로 똑같자 "이는 5억 9000만분의 1 확률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우연이다"며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교수는 9일 자신의 SNS에 "10억 번의 컴퓨터 모의시행(시뮬레이션)으로 얻은 결과, 똑같이 일치할 확률은 0.00903, 즉 대략 1%로 통계적 관점에서 (부정선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어 10일엔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선거 관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민형배,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득표수가 일치하는 읍면동이 다섯군데나 나온 것도 통계학으로 보면 놀랄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천 사례에서 고려한 확률 모델을 사용해 보면 광주전남에서 더 많은 수의 쌍둥이가 나오게 돼 있다"면서 "수학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우연한 현상이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