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美·이란 종전 합의에 러 ‘우크라戰 종식’ 압박 강화

2026-06-17 10:10   국제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화를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미국과 이란간 종전 합의에 따라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시각 16일 유로뉴스와 폴리티코 유럽 등에 G7 정상들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관련 공동 실무회의를 했습니다.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 이탈리아 외교관은 "오전 회의 참석자들이 대(對)러 압박 강화에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EU 당국자도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외교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이 원유·천연가스 제재를 이용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방공 능력과 기타 보호 수단을 제공한다는 공동 입장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일부 유럽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 이후 러우전쟁 평화협상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하려 해 유럽을 주변부로 밀어내고 러시아 압박과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전략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3자 회동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 것은 4개월여 만입니다.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G7 회원국들과 방공 지원 확대에 합의했다"며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지원 문제를 모두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 및 미사일의 자국 생산 면허 확보 문제도 직접 제기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좋은 만남이었다. 오늘 늦게 젤렌스키를 다시 만날 예정"이라며 "러시아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