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 지역 열차 ‘올 스톱’…통신 시스템 장애 초유의 사태 벌어져

2026-06-24 08:46   국제

 독일 전 지역에서 열차가 멈춰 섰다는 내용의 독일 언론 속보 X 캡처

독일 전역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23일 밤(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영철도 도이체반(DB)은 철도 전용 디지털 무선통신 시스템인 GSM-R(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Railway) 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 모든 열차를 안전상의 이유로 정차시켰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관사와 관제센터 간 통신에 사용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AP통신은 “장애 발생 후 독일 전역의 장거리·지역 열차가 역이나 선로상 안전한 지점에 멈춰 섰으며, 주요 역에서는 승객들이 대체 교통편을 찾기 위해 긴 줄을 서는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도이체반은 승객들에게 택시·호텔 바우처를 제공하고 대체 수송을 지원했습니다.

독일 매체들은 “이번 사태가 바이에른주를 비롯해 베를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 전국에 영향을 미쳤으며 ICE 고속열차와 지역 열차, 일부 S반 노선까지 멈춰 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약 90분 만에 장애 원인을 파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기술진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자정 무렵부터 일부 노선에서 운행이 재개됐지만 지연과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AP통신은 “독일 철도망이 최근 수년간 노후화와 잦은 지연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극한 기상 상황이 아닌 기술적 문제로 전국 열차가 일제히 멈춘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