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성소수자 테러 용의자 하루 만에 사살…“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

2026-07-27 08:46   국제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인파를 향해 차량을 몰아 3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용의자 압둘 발루트 뉴시스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성소수자(LGBTQ)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장 인근에서 차량 돌진 공격을 벌인 용의자가 경찰의 추적 끝에 사살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26일(현지시각) 베를린 서부 슈판다우의 한 정원 단지에서 용의자인 21세 남성을 발견해 체포를 시도했으나 용의자가 흉기를 들고 경찰관들에게 달려들자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25일 오후 10시 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인근 티어가르텐 공원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 중 하나인 CSD 행사장 주변에서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미니밴을 몰고 군중을 향해 돌진했으며, 여성 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일부 부상자는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모든 정황이 이슬람주의 공격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용의자가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보여 당국의 감시 대상이었으며, 독일에서 태어난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추모 예배에서 "독일의 자유와 개방성, 자유주의적 가치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켜낼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테러에 굴복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 정치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대응과 치안·이민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안 당국은 용의자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폭력행위를 준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국내 정보기관이 잠재적 위험 인물로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성소수자(LGBTQ)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 테러 현장 뉴시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