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여자고등학교 남녀공학전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 서울시교육청 옆 계단에서 무학여고 남녀공학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오늘(30일)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대상 학교 8곳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내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는 학교는 정원여중, 성심여중, 한양중, 한양과기고, 신정여중, 서울신정고, 무학여고 등 총 7개교입니다. 내후년도에는 성심여고 1곳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됩니다.
이 가운데 유일한 공립학교인 무학여고는 총동문회의 반대에도 최종 전환이 확정됐습니다. 1940년 개교한 무학여고는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최근 학교 측과 총동문회 간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학교는 최근 3년간 학생 수가 20% 넘게 줄어들면서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지난 5월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했습니다. 실제 무학여고 학생 수는 2023년 521명에서 올해 406명으로 22.1% 줄었습니다. 향후 학교 통폐합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입니다.
반면 총동문회 측은 어제(29일) 공식 성명서를 내고 "무학여고는 86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성동구 유일의 여자고등학교"라며 "동문과 재학생의 뜻을 헤아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행정에 분노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총동문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시교육청과 무학여고 앞 등에서 반대 집회도 이어왔습니다.
오늘 결정에 따라 무학여고 등 전환 대상 학교는 교명 변경을 위한 조례 개정 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남녀 학생을 같이 받게 됩니다. 시교육청은 학교당 3년간 총 3억 원의 전환 지원금을 편성해 지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