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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추적’]술·담배 미끼로…미성년에 선 넘는 요구
2026-07-30 19:3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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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른이 학생에게 건네는 봉투 안엔 술과 담배가 들어있습니다.
대신 사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빌미로 선넘는 요구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불법을 부추기고 또다른 불법을 자행하는 건데요.
낯부끄러운 어른들의 민낯을 추적팀이 쫓아가봤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토록 열창한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노래가 끝나면 거래도 끝나는 거였습니다.
[현장음]
"한 번 더 떠오른 기억에 걸음을 멈춰서서 이렇게 울고 있어"
남자는 제가 미성년자 인 줄 압니다.
소주 2병과 담배 한 갑 사다주면 수고비 더해 1만7000원 받겠답니다.
미성년자에게 대리구매로 돈 버는 어른입니다.
특이한 건 노래방을 고집한 겁니다.
[대리구매자]
"네 따라오시죠"
<처음인데 바로 들어가는 거예요?>
"여기서 주고받기는 좀. 별거 아니에요"
<이 노래방을 이렇게 바로 들어가는 게…>
[현장음]
"나 이렇게 편안히 너를 부를 수 있는 걸…"
그런데 거래와 상관없는 말을 갑자기 꺼냅니다.
[대리구매자]
"'고정'은 수고비도 따로 안 받고…"
<'고정'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조금 불건전이긴 한데요. 제가 그쪽을 터치한다거나 하는 건 없고 그쪽이 저만 (터치)해주는 느낌이거든요."
앞으로 공짜 대리구매 해주겠다며 선 넘는 요구를 하는 겁니다.
[대리구매자]
"(대리구매) 할 때 상대가 당신을 이제 터치를 해요. 근데 저는 터치는 안 하고 저만 받는…"
추적팀은 일단 거래를 끝냈습니다.
밖에서 이 남자를 기다렸습니다.
[현장음]
<저희가 방송사에서 나왔는데요. 성인이 대리구매 해주는 거 불법이잖아요.>
<어쩌다가 시작하게 되셨는지>
"돈 없어서요"
<미성년자들이랑 그런 거 하면 안 되시는 거 아니에요?>
"맞습니다."
이 남자가 돈 버는 방식도 같습니다.
대신 술 사주는데 아예 데리고 들어갑니다.
이렇게까지 하고 벌어가는 돈이 4천 원입니다.
[대리구매자]
<저희가 사실 방송사에서 나왔는데요. 불법이라는 인식은 하셨나요?>
"그거는 알고는 있죠. 그냥 제가 용돈 벌이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얼마 못 받지 않아요?>
"그냥 방학이라서 너무 심심하니까. 할 것도 없고 그래서 시간 때우려고…죄송한데 저 카메라 찍고 계신거 아니에요?"
대리구매 글만 올려도 달라붙는 미성년자가 넘쳐납니다.
이 아이는 담배 4갑이 필요하다고 강남역까지 나왔습니다.
[미성년자]
"호기심으로 어떻게 (담배) 구하냐고 물어봤는데, 트위터로 구한다고 해가지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게 이미 유행하는 방법이에요?>
"네. 자기가 어린 나이라 얼굴도 안 삭아가지고 못 사니까 대리구매로…"
<불법 대리 구매는 하지 마시고요.>
"아 저 한 시간 동안 지하철 타고 온 건데…"
법망을 조롱하듯 불법 대리구매가 사업화됩니다.
[현장음]
"그 이거 후기"
<후기 올리면 되는 건가요?>
"좀 잘생긴 애 (나왔다고)…"
술과 담배를 미끼 삼아 미성년자를 유인합니다.
[현장음]
"차에 타라. 집으로 와라 막 이런 거. 그래서 그건 뭐 생각해봐도 되고…"
이걸 잡아내야 할 시스템이 '한계'만 말하는 사이, 오늘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노린 어른들의 돈벌이가 대놓고 판을 칩니다.
심층취재 '추적', 문예빈입니다.
PD : 엄태원 박희웅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