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목 베어버리겠다” 발언 덕에 최장 임기? 中 오사카 총영사, 6년 째 근무

2026-08-10 08:54   국제

 쉐젠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 뉴시스

중국과 일본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쉐젠 중국 주오사카 총영사가 오히려 최장 임기 가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쉐젠 총영사가 최근 재임 6년째를 맞아 1976년 오사카 총영사관 개설 이후 역대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쉐 총영사를 제외한 역대 14명의 총영사 가운데 최장 재임 기간은 약 4년 4개월이었으며, 절반 이상은 3년 이내에 교체됐습니다.

마이니치는 이 같은 이례적인 장기 재임의 배경으로 지난해 11월 논란이 된 SNS 게시물을 지목했습니다.

쉐 총영사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국회 발언을 비판하며 SNS에 "더러운 목은 주저 없이 벨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일본 정부의 항의를 받은 뒤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게시물이 개인적인 글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쉐 총영사를 옹호했고, 이후 그는 SNS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신문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를 강하게 비판한 쉐 총영사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마이니치에 "쉐 총영사를 교체하면 게시물 논란에 따른 좌천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공로를 인정하는 새로운 보직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안 공개 활동을 줄였던 쉐 총영사는 최근 우호단체 행사와 심포지엄 등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올해 58세인 쉐 총영사는 중국의 단계적인 정년 연장 방침을 고려하더라도 다음 보직이 사실상 마지막 주요 보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니치는 쉐 총영사의 향후 인사가 좌천인지, 영전인지, 유임인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당시 SNS 게시물을 실제로 어떻게 평가했는지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