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재고 급감설에 전략 바꾼 美? 트럼프 “이란에 낮은 강도로 대응할 것” 경제재제 시사

2026-08-10 09:2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추가 군사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는 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악시오스는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로우키(낮은 강도)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과 반쯤만 협상하고 있다"며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란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경제 상황은 매우 나쁘고 군인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돈도 없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의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전쟁에 따른 부담을 덜 느끼고 있다”고 평가한 뒤 "결국 잘 풀릴 것이다. 체스 게임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재개를 위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합의안에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에 대한 일부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의장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위협과 모욕을 중단하고, 이란과 동맹국을 상대로 한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며, 해상 봉쇄 해제와 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전쟁 피해 배상과 대이란 제재 전면 해제, 동결 자산 반환도 요구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 전까지는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지만, 현재는 이란이 전쟁이 아닌 경제난과 전후 복구 문제에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긴장 완화를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번 사태는 끝난 것이 아니다. 외교·경제·군사적 수단을 모두 활용해 미국에 가장 유리한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