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실록’ 이어 ‘성재실록’? 특검이 박성재 수첩에서 찾아낸 것 [현장영상]

2026-08-10 10:34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지난달 31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특검은 항소 이유를 설명하면서 박 전 장관의 수첩에 기재된 2024년 12월 4일 당정대 회의 내용을 근거로 들었는데요.

수첩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하야 등을 막기 위한 비상계엄 정당화 논리 개발, 김용현 장관이 총대를 메고 사직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회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회의에는 박 전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나경원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 전 장관은 당정대 회의 내용을 기반으로 당일 오후 임세진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에게 전화해 이른바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하고, 이 문건을 PDF 파일로 전송받아 당일 저녁 삼청동 안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특검이 이렇게 업무수첩 내용을 주요 증거물로 삼은 것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2년치 지시 내용을 기록한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석이 이른바 '종범실록'으로 불리며 주요 증거로 활용된 바 있는데요.

박 전 장관의 수첩 내용이 1심에서 징역 2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박 전 장관을 비롯해, 안가모임 참석자인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의 재판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