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명 중 1명 “5년 안에 내 일자리 AI가 대체”

2026-08-18 10:47   경제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향후 5년 내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출처 : 한국경제인협회)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청년층의 일자리 불안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취업 준비생과 사무·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5년 내 자신의 직무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았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가 향후 5년 이내에 본인의 현재 직무나 희망 직무가 AI에 의해 줄어들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습니다.

구직 청년층의 불안감은 63.8%로, 이미 재직 중인 청년(49.4%)보다 14.4%포인트 높았습니다.

직무 및 업종별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사무직, 관리자, 전문가 등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에서는 58.4%가 대체 가능성을 높게봤습니다.

반면, 단순노무나 농림어업 등 AI 노출도가 낮은 직군에서는 45.8%에 그쳤습니다.

아울러 응답자의 44.5%는 소속 업종 자체가 대체될 것을 우려했으며, 금융·보험 및 정보통신 등 고노출 업종(54.5%)이 운수·건설 등 저노출 업종(43.5%)보다 불안감이 컸습니다.

청년들은 AI 기술을 향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64.7%는 AI가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커리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생존 경쟁에서의 낙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에는 53.6%가 공감했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65.6%는 AI가 초급 업무를 대신하면서 장기적으로 고숙련 인재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개인 간 AI 역량 격차가 청년층 내부의 소득과 커리어 양극화를 심화할 것이라는 의견도 67.7%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년들이 요구하는 가장 시급한 정부 대책으로는 '신규 채용 기업 인센티브 확대(23.8%)'가 꼽혔습니다. 이어 '신입·초급 실무 경험 기회 제공(23.7%)', '청년 맞춤형 AI 역량 교육 강화(19.8%)', '인력난 업종 근무 여건 개선(15.9%)'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단순 일자리 매칭을 넘어 초급 실무 경험과 AI 실전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턴십 등 일 경험 사업 역시 AI 기반 프로젝트 중심으로 고도화해 청년들의 실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경협은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청년들이 바라는 청년고용정책' 세미나를 열고 청년 고용 한파의 본질적 원인과 대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