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언급…동맹 시스템 와해될 것”

2026-08-18 15:26   정치,국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 첫날인 17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 언급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국의 대북정책 교착과 중간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17일(현지시각)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방침에 대해 “북한·이란 정책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따른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란 문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중간선거에 부담이 커지자 한국에 ‘화풀이’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소개했습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사적 관계’를 주요 외교 성과로 내세웠지만, 집권 2기 들어 북한의 강경한 대미·대남 노선에 부딪히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무력감과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동맹국의 안전보장을 협상 카드로 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외교’에서 관례적으로 쓰는 수법”이라며 방위비 분담과 안보정책은 물론 무역·관세 문제에서도 동맹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주둔군과 군사훈련 등 안보 공약을 반복적으로 협상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런 동맹 시스템은 점차 와해를 향해 갈 수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인민일보 계열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북한에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트럼프 1기 때 미완에 그친 북미 직접외교를 재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미국이 한국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각 당사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