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 "공소청은 중수청하고 달라서 기존 검찰 조직의 간판만 바꿔 달고 업무 조정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제가 할 역할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18일)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대로 지금 국회에 가서 당의 통합 또는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나타난 약간의 문제점들을 신속하게 수정하는 데 내가 할 일이 더 많지 않겠나"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잘 버티시라"며 사실상 사퇴를 만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사직서엔 '일신상의 사유'라고 적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마무리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사직서 제출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형사소송법 개정이라든가 검찰개혁을 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장관의 거취 문제가 자칫 그런 문제들을 쟁점화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좀 미뤄뒀던 걸 제출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의 표시를 했었고 또 오늘 공식적으로 사의 표시를 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수리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야만 조직이 좀 안정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