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그친 거제…도시 전체가 전쟁터

2026-08-18 18:5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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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주요뉴스입니다.

물폭탄으로 초토화가 된 거제와 통영 구석구석을 다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현실이 됐습니다. 무슨 훈련이 얼마나 바뀌는지 단독 취재했습니다.

정부가 용산어린이정원에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대했습니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200년 만의 폭우가 휩쓸고 간 경남 거제 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됐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잠기고 산사태도 속출했죠.

오늘 채널A는 수마가 할퀴고 간 처참한 삶의 터전 곳곳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사태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파트.

토사가 무너진 뒷산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커다란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나뒹굽니다.

복구가 시작되면서 중장비들이 투입됐고 주민들이 힘을 보태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산에서 쓸려온 흙더미의 양이 워낙 많다보니, 아파트 주변은 여전히 토사로 가득한데요.

아파트는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안전점검에서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와 한숨은 돌렸습니다.

하지만 언제쯤 대피소에서 벗어나 집에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최경순 윤경애 / 산사태 이재민]
"급하게 챙긴 건 약하고 옷 몇 벌 하고 이렇게 챙겨가지고 나왔습니다. 막 사람들 왔다 갔다 하니까. 잠도 안 오고 좀 불편하고."

물이 빠져나간 자리는 뻘밭이 됐습니다.

걸어보니 발이 푹푹 빠집니다.

장비들이 동원됐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입니다.

시내의 한 도로입니다.

곳곳에 아스팔트가 부서졌고 커다란 돌멩이들이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거센 물살에 거대한 맨홀 시설물까지 솟구쳤습니다.

도로 곳곳에 맨홀 뚜껑이 빠져나가 지하공간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잘못하면 추락할 위험도 있습니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장비들이 못 닿는 곳이 허다합니다.

[송만수 / 경남 거제시]
"장비가 들어와서 주민들의 이 아픈 가슴을 좀 처리해 줘야 되는데 보시다시피 장비 한 대 안 들어왔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하천 다리는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상류에서 내려온 쓰레기더미가 다리 아래 아슬아슬 걸쳐 있습니다.

시내는 그나마 나은 편,
 
외곽지역은 아직 손을 못 대고 있습니다. 
 
도로가 끊겨 통행은 엄두로 못 내고 하천에 추락한 차량은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 너무나도 깊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박남수(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혜진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