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카메라는 출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대기업 통근버스들 때문인데요.
시민들이 차도까지 나가 버스를 타는 위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문예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무나 탈 순 없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기사님 혹시 이거 어디 가는 버스예요?>
"이거 직원 외에 탈 수 없어요. ○○버스에요"
그런데 모두의 정류장을 씁니다.
[노선버스 기사]
"서면 안 되지만 서요. 출퇴근 시간에 통행이 많은데…"
<방해가 되세요?>
"많이 되죠. 광역버스하고 일반버스만 해도 퇴근 시간에 통행량이 많은데. 이렇게 서버리면 저희 같은 경우에 서야 할 곳에 못 서잖아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그 기업들 통근버스 이야깁니다.
퇴근한 직원들 내려주는 곳이 버스정류장입니다.
하지만 통근버스가 이 정류장에 서는 거 불법입니다.
그런데도 줄줄이 들어와 정류장에 딱 댑니다.
[기자]
"통근버스 때문에 지금 뒤에 일반버스 다 밀렸거든요"
[기자]
"또 온다. 통근버스 또 와요"
통근버스가 정류장을 침범하면, 이 정류장의 주인 격인 노선버스는 앞길이 막힙니다.
돌아가고, 피해가다 승객이 도로 위에 떨궈집니다.
버스 타려는 사람도 위험을 감수합니다.
[노선버스 승객]
"저기 가운데까지 걸어가서 타거든요."
<차도에서 타시는 거예요?>
"네 그럴 때도 있어요. 여기 차들이 엉켜 있으면."
출근시간에는 아예 서서 기다립니다.
정류장 10미터 안쪽에서 이러는 것도 불법입니다.
[현장음]
<채널A에서 나왔는데 여기 세우시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 지금 나 바쁜 사람이에요"
<원래 세우시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이것도 버스잖아. 여기서 사람들 타잖아>
<그렇게 태우라고 위에서 지시가 있으셨던 거에요?>
"네"
<불법인 건 모르셨어요?>
"…"
통근버스도 답답한 구석이 있답니다.
[통근버스 기사A]
"원래 불법인데 마땅히 설 데가 없잖아요. 1~2분 전에 저 뒤에 서있다가 (직원) 싣고 바로 가려고"
[통근버스 기사B]
<한적한 데나 차 안 다니는 데 세울 순 없어요?>
"안 돼요. (직원들) 본인들 타기 편한 데 하라고…"
하지만 선 넘고 들어온 직원 복지의 대가를 시민이 치르고 있는 부분도 분명합니다.
[노선버스 기사]
"차 (배차 간격) 엄청 늘어나죠"
<몇 분 정도로 체감하세요?>
"12분 간격인데 20분까지 늘어나요"
<기업 (통근)버스 때문에요?>
"네 여기가 일반버스만 다녀야 되는데"
<기업 쪽에 항의는 못해요?>
"회사에 얘기를 해도 답이 없어요. 강남 말고도 광화문도 그러고"
지자체도 개선을 장담 못합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통근버스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거기 주차하는 거겠죠."
[강남구청 관계자]
"계도할 때는 '아 이제 안 하겠습니다' 이러고 단속팀이 철수하면 또 이렇게 정차를 하시는…"
하지만 대책을 찾는 곳도 분명 있습니다.
별도의 통근버스 주정차 구역 만든 겁니다.
직원 편의를 위해 시민이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
누가 개선해야 할까요.
[승객]
"불편하죠. 막 몇 대가 서더라고. 난 당연한 건 줄 알았어. 당연히 서니까 몇 년 동안. 원래 서나 보다…"
현장카메라 문예빈입니다.
PD: 박희웅
AD: 김현의
작가: 신채원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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