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상공서 거꾸로 매달린 美 소녀들, 4억원씩 배상

2026-08-21 16:43   국제

 2024년 6월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사고 뉴시스

미국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고장으로 15m 높이에 거꾸로 매달렸던 10대 소녀 2명이 공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각각 약 3억8000만 원을 배상받게 됐습니다.

20일(현지시각) 미 NBC 16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시틀랄리 고메스 살라이스와 에비 야노타에게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놀이공원이 각각 27만5000달러(약 3억8000만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두 소녀는 각각 13세와 14세이던 2024년 6월 14일 오크스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타던 중 기구가 멈추면서 다른 승객 26명과 함께 약 15m 높이에서 25분 넘게 거꾸로 매달렸습니다.

당시 일부 승객은 비명을 지르고 울거나 구토했으며 의식을 잃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소녀는 사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노타는 법정에서 "내 인생에서 느낀 가장 큰 공포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원고 측은 놀이공원이 기구를 안전하게 관리·운영하지 않았고, 신속하게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수리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용객들에게 발생 가능한 위험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소녀의 변호인 마이클 풀러는 "의뢰인들은 이런 일을 겪을 이유가 없었다"며 "가족들이 원한 것은 책임과 정의였다"고 밝혔습니다.

오크스 놀이공원 측은 "기구가 멈춘 것은 잘못이지만 모든 승객이 안전했던 것은 다행"이라며 사건이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원 측은 사고 이후 해당 놀이기구 제조사인 잠펠라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NBC 16은 당시 사고를 겪은 다른 승객 7명도 공원 측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