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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쥐 찾아 ‘밤 산책’…워싱턴은 지금 ‘쥐와의 전쟁’
2026-09-08 19:5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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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워싱턴DC가 넘쳐나는 쥐 떼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산책을 돌며 퇴치에 나섰는데요.
밤만 되면 쥐와의 전쟁을 치르는 수도 워싱턴의 실태, 세계를 가다, 정다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컴컴해진 거리를 누비며 무언가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
보물 찾기 게임이라도 하는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워싱턴DC 주민들이 동네 곳곳을 다니면서 쥐가 어디에, 어떻게 숨어 있는지 살펴보는 이른바 쥐 산책에 나선건데요.
한번 따라가보겠습니다.
주민 10여 명이 저녁시간까지 쪼개 쥐 산책에 나선 건 그만큼 자주 출몰하기 때문입니다.
[진 / 워싱턴DC 주민]
"(쓰레기통) 뚜껑을 열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쥐 한 마리가 튀어나오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났죠."
[조던 / 워싱턴DC 주민]
"밤에 길을 걷다 보면 쥐가 앞을 휙 지나가는 건 놀랄 일도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동행해 쥐의 습성과 쓰레기 관리의 필요성도 알려줍니다.
[홀리 / 쥐 방제 전문가]
"여기 보이는 이런 흔적들이 쥐가 돌아다닌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쓰레기통들을 갉아먹은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아마 쥐들이 바로 이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16곳 중 워싱턴DC의 쥐 관련 신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워싱턴DC가 역대급 뜨거운 한 해를 보내면서 쥐의 활동기간이 증가했고 이외 뚜껑 없는 쓰레기통, 늘어난 배달 음식 쓰레기 등이 쥐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제럴드 / 쥐 방제 전문가]
"(아무도 배달음식 쓰레기) 용기들을 깨끗하게 씻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쥐들이 상업 지역에서 주거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 겁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워싱턴DC 당국은 쥐 접근 차단용 쓰레기통을 설치했습니다.
스마트빈으로 불리는 이 음식물 쓰레기통은 일반 쓰레기통과 다른데요.
쥐가 음식물 쓰레기에 접근하기 어렵도록 만든 겁니다.
겉으론 환하고 깨끗해 보이는 워싱턴DC지만, 밤만 되면 거리 곳곳에서 쥐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남은주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