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대상인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 93명에게 투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 2022년 임상 2상 시험 과정에서 대상자 93명에게 투약됐습니다.
식약처는 시험 대상자가 내국인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넨셀 설립자인 강 모 교수의 약사법 위반 사건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제넨셀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를 대상으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동물실험 과정에서 일부 햄스터가 토혈·폐 비대증 등의 증상을 보인 뒤 폐사했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청년 유튜버들이 들이대는 항의 성명서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법원은 강 교수가 이같은 내용이 임상시험 승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도 보고서에서 삭제·누락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해 1심에서 유죄 판결했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실제 치료제를 투약받은 93명 가운데 현재까지 중대하고 예상하지 못한 약물 이상 반응 의심 사례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12일 브로커 양 모 씨의 요청을 받고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동물실험의 불리한 결과가 누락된 정황이 있는 치료제가 실제 93명에게 투약된 만큼 신속 처리보다 피실험자의 안전과 권리가 우선돼야 했다"라며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 신속 처리를 요청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