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9년째 ‘쓰레기 산’…“사유재산이라 못 치워”

2026-09-16 19:1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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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한 주택가에 9년째 쓰레기와 고물이 쌓이면서 주민들이 악취와 해충, 화재 위험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치우기도 어려워 주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지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길.

담벼락 옆으로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자전거부터 여행용 가방, TV는 물론, 무언가를 담아 놓은 비닐봉투도 여럿 보입니다.

대부분 고물과 폐품, 쓰레기들로 성인 키를 훌쩍 뛰어넘는 높이입니다.

다가가면 썩은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주민 A 씨]
"너무 불결하죠. 여름에 파리 끼고…."

[주민 B 씨]
"첫 번째는 냄새, 두 번째는 지저분한 거, 세 번째는 불날까 봐"

원래는 차량도 오가던 골목길 인데요.

도로 위로 물건이 쌓이면서 이제는 오토바이만 겨우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아졌습니다.

집주인인 70대 여성이 담벼락에 쌓아두기 시작한 물건이 도로까지 넘어온 겁니다.

이웃들의 민원은 9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구청이 6년 전 한차례 동의를 받아 물건을 치운 뒤에도 계속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주민 C 씨]
"동네 사람들 그렇게 민원이 들어와도 계속 하고."

구청 측은 "사유 재산이라 주인 동의 없이는 마음대로 치우기 곤란해 설득을 계속 시도하겠다"지만, 집 주인이 소통을 거부하고 있어 이웃들의 고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윤지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강인재, 김정환
영상편집: 박선욱

윤지유 기자 gu2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