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회의원 비율 한국 앞지른 몽골…박영선 “변화 저절로 온 것 아냐”

2026-09-19 09:56   정치

한국여성의정(상임대표 박영선)과 국회입법조사처가 어제(18일) '남녀동수 공천과 여성이사 비율 확대를 위한 국제세미나' 시리즈 첫번째로 수헤 수흐벌드 주한몽골대사를 초청해 '몽골의 여성정치 대표성은 어떻게 높아지고 있나'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몽골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24년 25.4%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당시 여성 의원 32명이 당선되며 의회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해 총선에서 여성의원 비율 20%에 그친 한국을 앞질렀습니다.

몽골은 2023년 헌법과 선거법을 함께 고쳐 국회의원 후보자를 공천할 때 한 성별이 최소 30%가 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그 과정에 한국의 KOICA 개발협력기금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박영선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변화는 저절로 온 것이 아니다"라며 "제도가 바뀌어야 사회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면 세상은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으로 나아가며 정치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흐벌드 몽골 대사는 "여성의 수를 늘리는 것은 첫 단계일 뿐"이라며 "여성을 사회, 젠더 의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경제와 예산, 외교, 에너지, 국가안보 등 모든 전략 분야의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대담에서 박 상임대표는 성별 할당제를 관철한 정치적 동력과 몽골의 경험이 한국의 공천 제도에 주는 시사점 등을 주요 논점으로 다뤘습니다.

토론 패널로는 장혜영 전 의원, 조영숙 전 양성평등 대외직명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정은 정치 영역의 남녀동수공천제와 경제, 사회 영역의 여성이사 확대를 핵심 입법 의제로 추진하기 위해 국제세미나를 시리즈로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