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의 역설…‘멸종 위기’ 가시연 귀환

2026-09-19 19:0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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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종 가시연꽃이 10여년 만에 다시 꽃을 피웠는데, 극심했던 가뭄이 오히려 꽃을 피운 원동력이 됐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생태의 보고로 꼽히는 우포늪.

쟁반모양의 커다란 잎들이 수면을 가득 덮었습니다.

배를 타고 가까이 가봤습니다.

잎과 줄기에 주름과 날카로운 가시가 눈길을 끕니다.

잎 사이로 보랏빛 꽃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입니다.

[김현식 / 경남 거제시]
"가시연꽃은 보기가 힘들어요. 진짜 생소한 것을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 꽃에 가시가 있네, 이런 새로운 느낌도 있고…"

지난 2014년 이후 보기 힘들었던 가시연이 올해는 왕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되레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가뭄 영향에 우포늪 수위가 1m 아래로 떨어졌고, 수온이 20도 이상 유지된 게 가시연에게 최적의 생육 환경이 만들어진 겁니다.

[주영학 / 우포늪 환경지킴이]
"가시연꽃은 원래 가물어야 잘 되지 홍수가 나고 장마가 오면 다 녹아내립니다. 이건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고 우리한테."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태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