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로 국민 힘들 때 ‘16.4조 담합’…석유화학 43명 재판행

2026-10-01 13:44   사회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진=뉴시스

검찰이 미국·이란 전쟁 등 중동 위기를 틈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 석유화학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43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들의 담합 규모는 약 16조396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검찰은 LG화학·애경케미칼·OCI·롯데정밀화학·PKC·유니드가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년 이상 핵심 석유화학제품 8개 품목에 대해 16조3961억 원 규모의 담합을 실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공급가격 변동 폭과 그 시기를 합의하거나 거래처 입찰에서 투찰가격을 합의하는 등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석유화학사들이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을 틈타 국내 제품 가격을 인상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막대한 부당 이득을 거뒀다고 봤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담합은 팀장급 모임에서 품목별 가격 조정 시기와 폭을 정하는 합의를 진행하고, 담합 사실을 은닉하기 위해 가격 인상 공문을 실행할 순서를 정하는 등 치밀하게 이뤄졌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