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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를 못 받았다”…축구 시상식 태극기 늑장 게양
2026-10-04 18:28 국제
[앵커]
개막 전부터 곳곳에서 난맥상을 드러냈던 이번 아시안 게임은 끝날 때까지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우리 남자 축구 대표팀, 금메달을 따긴 땄는데 정작 시상대에선 태극기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했습니다.
설마 고의는 아니겠지요.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져나왔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식에 참석한 남자 축구 대표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은메달을 딴 일본 국기는 높이 오르지만 태극기는 올라가다 멈춥니다.
게양대에서 담당자들이 서로 끈을 바꿔 들고 우왕좌왕하더니 오히려 태극기는 내려갑니다.
애국가가 다 끝나서야 게양대 최상단까지 올라가자,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시상식에서 태극기 늑장 게양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고의는 아니라고 보고 추가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선수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기혁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아무래도 축하받는 자리였었는데 저희가 축하를 온전히 받고 있다는 느낌을 못 든 게 저희 선수들의 마음이었던 것 같고…"
일본에서도 "부끄럽다"거나, "이런 건 처음 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시이 / 직장인]
"일부러 그랬다면 그것은 옳지 않죠."
여기에 대표팀이 우승 기념사진을 찍을 때 바로 뒤 관중석에서 일본 국기를 흔드는 모습도 포착돼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오고 대표팀이 타야 할 버스가 오지 않는 등 미숙한 운영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일본 언론들조차도 유독 한국 팀을 둘러싼 문제가 잇따랐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변은민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