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트럼프?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했는데 합성 영상 올려…유족 “매우 불쾌…중단해달라” 호소 [현장영상]

2026-10-15 10:31   국제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우리에 들어간 남성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활용한 합성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족은 “공유를 멈춰달라”며 호소했습니다.

14일(현지시각) AP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절대 자연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글과 함께 사고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후 자신이 호랑이를 길들이고 함께 노는 모습을 담은 AI 생성 영상도 추가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호랑이에게 물려 숨진 남성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매우 불쾌한 영상이 계속 유포되면서 가장 힘든 시기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영상 공유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족은 “(사망한 남성이) 수년간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며 그의 병력이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는 검시관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CNN등 외신들은 “이번 합성 영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사망 사고를 자신의 치적 등에 활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10일(현지시각) 영국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한 남성이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가 공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은 “호랑이 우리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뒤 공원을 즉시 폐쇄했고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기자 bsis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