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걸린다…팔만대장경 다시 새기는 이유?

2026-10-29 19:4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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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00년이 흐른 지금, 국보이자 세계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다시 새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완성까지 최소 50년을 내다보는 대장정인데요.

AI와 로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손끝에서 태어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야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해인사.

13세기 고려 시대 몽골 침략이란 국난에서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며 만든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습니다.

나무판에 글자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파냅니다.

작은 실수가 판 전체를 망치는 만큼 정신을 집중합니다.

800년이 훌쩍 지난 오늘, 팔만대장경을 다시 새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부처에게 알리는 고불식을 시작으로 총 8만 1천352장 경판을 새롭게 판각합니다.

경판은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판각되는데요.

완성까지는 최소 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판각전문가 15명이 후진을 키워가며 대업을 이어갑니다.

자체 운영 중인 판각 학교를 통해 작업자를 100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우조현 / 판각 참여자]
"팔만대장경을 새긴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단순 복제가 아닌,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새기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혜일 스님 / 해인사 주지]
"인류의 위기와 지구의 위기를 다시 한번 극복하고자 하는 발원을 가지고 많은 불자들과 뜻있는 사람들이 원력을 모으고 염원을 통해서…"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남은주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