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보관소 온도 -30도→110도…프랑스 혈액원도 사이버 공격

2026-11-05 07:36   국제

 지난 2022년 10월10일 프랑스 낭시의 프랑스 혈액원(EFS)에서 직원이 혈장 팩을 수거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최근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슈퍼마켓 해킹이 벌어진 가운데 프랑스 혈액원에서도 설비 온도를 높이려는 사이버 공격이 감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혈액원(EFS)은 "지난 2일 혈장 보관 시설 3곳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영하 30도로 유지되던 시설 내부 온도는 최고 110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감지하면서 혈액 제제나 검체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설에는 수혈용 혈장과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혈장이 보관돼 있었으며, 모두 안전한 장소로 옮겨지거나 보호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EFS 산하 시설에 냉장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중순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슈퍼마켓 냉장고 수백 개가 해킹돼 온도가 급격히 올랐던 사태와 유사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신선식품 등이 대량 폐기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수천만 유로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