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830/A특공대] 도박의 덫에 빠진 조선족들

2011-12-02 00:00   경제,사회,사회

서울 도심의 한 카지노.

화려한 조명의 게임기들 사이로
한 광고판이 눈에 띕니다.

상금 1억여원이 걸린 게임을 안내하고 있는데,
외국어가 아닌 한글로 쓰여있습니다.

한국인 입장이 금지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한글 안내판이 있는 건
고객 대다수가 조선족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족들은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
아무런 제약 없이
카지노장을 드나들 수 있습니다.

SYN (음성변조) "조선족
얼마나 돼요? 다 조선족이에요 90%이상"

바카라, 블랙잭, 슬롯머신 등
도박을 즐기고 있는 조선족들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건설현장에서 하루 번 돈 10만원을
몇일 치 모아 카지노에 쏟아 붓습니다.

SYN (음성변조)"오늘
20만원 30만원 정도 잃고 어제는 50만원 잃었어. 우리는 돈이 많지 않아서 작게 게임하는 거야"

힘든 노동의 고달픔과 외로움을
잊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듭니다.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카지노 안에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도박에 빠져들기는 더욱 쉽습니다.

SYN (음성변조) "2-300만원 빌릴 수 있다. 이자 30% "

한국에 관광 온 중국인 큰손들을
카지노에 연결해주고 알선료를 챙기는
에이전트로 아예 전업하는
조선족도 있습니다.

SYN "중개비 같은 거 있나요? 40-50만원 정도.. 중개비 없으면 누가 소개 시켜줘"


코리안 드림을 찾아
조국을 찾은 조선족들.

그러나 카지노 도박에
무방비로 노출되다 보니
도박중독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한 50대 조선족 남성은
카지노에서 2천만원을 잃고
도박 빚에 허덕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SYN 숨진 남성 누나“가족에게 빚.. 자살 선택”

SYN (음성변조) 카지노 관계자 "조선족으로 구분해서 하지는 않고 그냥 중국인 이런 식으로 정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국인 카지노와 마찬가지로
외국인도 본인이나 가족이 요청하면
출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홀로 생활하는
조선족들은 아무런 제어장치가 없어
도박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채널 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