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830] 얼빠진 경찰

2011-12-02 00:00   경제,사회,사회

저녁 8시, 한적한 주택가 골목.

어둠 속에서 건장한 남성들이
손전등을 비추며 무언가를 옮깁니다.

십여 미터 떨어진 승용차로
실어 나르기를 수차례.

물건을 모두 옮긴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불법게임장을 단속 당해 달아났던
업주 서모 씨와 종업원들이
하루 만에 현장에 나타나
경찰이 압수한 게임기의 컴퓨터 본체 40대를 훔쳐간 겁니다.

"종업원인데 업주 지시를 받고 같이 가서 실어주고..."


경찰이 게임장 문이 뜯겨 나간 걸
확인한 시간은
11시 20분 쯤.

업주가 본체를 훔쳐간지
3시간 이상이 흐른 뒤였습니다.

해당 지역을 맡고 있던 파출소와
이 게임기를 압수한 경찰서는
서로 책임공방만 벌입니다.

압수했던 게임기는
불법게임시장에서 고가에 매매되고 있고,

"프로그램 깔려면 대당 몇백씩 받아요. 한대에 200만 원.."

업주 서 씨는 이미
수도권에서 수차례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다
수배된 상태.

압수품을 현장에 그대로 둔 채
현장 관리는 허술하게 한 경찰.



어설픈 단속과 관리로
수배자도 놓치고
압수품도 잃어버린
한심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