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830]‘지옥의 알바’ 택배, 미성년자 불법 고용

2011-12-02 00:00   경제,사회,사회

어스름이 지는 저녁,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학생들이
삼삼오오 한 건물로 들어갑니다.

간판도 없는
대전의 한 무등록
직업소개소입니다.

잠시 후 건물을 빠져나온
학생들이
단체로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충북 청원의 한 택배하차장.

어림잡아도
수 십 명에 이르는
인력 대부분이 학생입니다.

학생들은 번호가 적힌 조끼를 입고
택배물류 분류장에 투입됩니다.

딱 봐도 앳된 티가 나지만
택배업체는 별다른 제지 없이
학생들에게 작업을 지시합니다.

오히려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하라고 시켰다는 게
학생들의 증언입니다.

밤새 고된 일을 하다보니
수업에도 지장이 많습니다.


인터뷰 : 윤OO(18)/ 고등학생 <음성변조+모자이크>
“택배회사에서는 학생인건 아는데,
주민번호 앞자리만 바꿔서
쓰라고 하더라고요.
(밤샘 택배 알바로) 학교를 안 오거나,
(수업시간에) 자서 혼나는 애들 많아요”


[화면전환효과]

[브릿지]
“업체들은 인터넷이나 생활정보지를 통해
하룻밤에 4만원에서 많게는 6만원까지
벌 수 있다고 학생들을 유혹했습니다.”

35살 김 모씨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며
용돈이 필요한 미성년자를
불법으로 택배업체에 소개했습니다.

김씨는 중학생을 포함해
하루 평균 20여명의 미성년자를
택배업체에 소개하고
1억원에 가까운 소개비를 챙겼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김씨를 비롯해 미성년자를
택배업체 등에 알선하거나
무등록 직업소개소를 운영한
업자 79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본격적인 방학철을 앞두고
불법 인력소개소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