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뉴스] 쌍둥이 남겨놓고 순직한 소방관

2011-12-03 00:00   사회,사회

거센 화염이 건물을 집어 삼켰습니다.

끝없이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 있어요! 소방차! 저기 반대쪽에!”

평택의 가구매장에서 불이 난 건 아침 8시 50분쯤.

불은 건물 전체를 태우고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직원들도 모두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화마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불을 끄며 인명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1층 천장이 붕괴돼
40살 이재만 소방장과 32살 한상윤 소방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소방관 두 명은 창고 안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중 천장 구조물에 깔려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김영옥/목격자
“굉장히 참담했어요.아줌마들 거의 다 울고, 소방관도 울고...”

갑작스런 비보에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이 소방장은 형과 함께 지난1996년 형과 함께 임용된 형제 소방관이었습니다.

[인터뷰]이달희/고 이재만 소방장 아버지
“자원해서 들어간 것 같아요.공무원과 동료들을 위해서...”

한 소방교는 4살 난 쌍둥이 아들의 아빠.

아내의 뱃속엔 4개월 된 아기가
자라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창만/송탄소방서 구조대장
“우리 구조대 분위기 메이커로서 모범적으로 근무한 대원이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올 한 해 각종 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6명으로, 2006년부터5년간 천6백 여 명이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화염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에 뛰어든 소방관들.

소방당국은 두 소방관에게
1계급 특별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