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뉴스]저축은행 사태 그 후 9개월…

2011-12-04 00:00   경제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9개월이나 지나서야 본격적인 정리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예솔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꿨고,묶여 있던 5천만 원까지의 예금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9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은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 진입하려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5천만 원 이상 예금자나 후순위채권자들은 아직도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것.
 
하루아침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잃게 된 사람.
이들의 피해액을 모두 합치면 무려 2천700억 원에 이릅니다.

(자막3)5천만 원 이상 후순위채권 등 피해액 총액 약 2천700억 원
 
지적장애인인 남편을 둔 박성자 씨는 가사도우미로 모은 2천여만 원을 잃게 됐습니다.

▶인터뷰
 < 박성자(65/ 부산 초량동)>
“우리 아저씨 장애인이고,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우리 서민만 남아 있어요. 이렇게 거리에 잠자면서 우리는 24시간 농성하면서 거기에 살고 있어요!”

고령의 피해자들이 200여 일 넘게 농성 중입니다.떼인 돈을 찾겠다는 이유만은 아닙니다.
국가가 책임지겠다.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 이런 말들에 피해자들이 느낀 배신감이 진짜 이유입니다.


국가책임론에 정치권에서는 전액 보상안까지 거론됐지만,
 그 어느 것도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정관계 로비 수사는 흐지부지 끝났고,
 영업정지 직전 빠져나간 1조 원 예금 중 85억 원만 특혜인출로 인정됐습니다.

▶ 인터뷰
장영기(65/ 부산 덕포동)
<- 은행을 관리감독해야할 금감원은 낮잠만 자고 소홀히 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전체를 감수해야 할, 허수아비 짓을 하고 앉아 있었다는 거예요.

비상대책위는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관심마저 줄어들어,  피해 보상은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 9개월째, 피해자들은 잊혀지는 게 두렵습니다.
 
▶박성자(65/부산 초량동)
- "정부가 준다고 안심시켜놓고, 한나라당에서 준다면 민주당에서 안 준다고 하고, 둘이서 싸우고 있잖아요? 우리는 당하고만 있잖아요?

 부산일보 김백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