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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830/A특공대]구급차 원격 의료장비 ‘있으나 마나’
2011-12-0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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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 구급차 출동
SYN(구급대원)“저혈당 환자 이송중인데요”
SYN(의료진)“3개까지 쓰면서 얼른 병원으로 이송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 환자 상태는 나빠보이지 않고요”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병원 의료진에게서 의료 지도를 받습니다.
원격 화상 장비를 통해 위급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년 전 54억원을 들여 전국 150여개 구급차에 설치됐습니다.
INT (이홍섭 응급의학과 전공의 / 가천의대길병원)
"의료지도를 한다던지 하는 게 환자 생명하고 관련이 충분히 있죠.
많이 있죠. 잘만 활용하면 중증외상 같은 경우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것이거든요."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제 사용 실적은 미미합니다.
지난해 구급차 출동 건수 대비 원격화상 의료지도 건수는 0.7%.
올해 들어 사용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구급차 한 대당 한달 평균 3차례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220여개 병원과 소방서가 원격 의료지도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병원 단말기는 구석에 방치돼 있기 일쑵니다.
[스탠드업]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지도를 할 수 있는 단말기입니다. 이 병원에 설치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실제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장비만 들여놓았을 뿐 병원과 구급대간 충분한 협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운영 매뉴얼이 없고 의료지도 요청에 응할 수 있는 전담 의료진조차 확보돼 있지 않습니다.
INT(양혁준 응급의학과 과장/ 가천의대길병원)
“충분한 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 의료진에게도 실시간으로 의료지도한다는 것이 상당히 무리가 따르게 됩니다”
세부적인 의료지도 요청 지침이나 규정이 없어 구급대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INT(구급대원)
“그런 어떤 지침이나 내용은 없어요.
꼭 받아야만 된다 받지 않으면 뭐 어떤 뭐가 있다 그런 건 없어요.”
이렇게 장비가 구급차에서 잠자는 사이 그 피해는 환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최근 한 5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만에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구급차에서 전기 충격과 같은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정종심-숨진 남성의 처형)
“그 상황이 제일 안타깝죠. 좀더 빨리 모든 처치가 이뤄졌더라면 분명히 이 사람은 정신력이 강했기 때문에 살았을 거란 확신은 저는 해요“
구급차 이송 중에 원격 의료 처치를 받지 못한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장애를 줄이거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