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무주택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과연 내년은 어떨 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1> 지금 전세시장이 어떤가요?
현재는 불안한 안정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을 성수기가 마무리되고 겨울 이사철이 아직 시작되기 어렵다보니 현재로서는 수요 공백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11~12월에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미리 구하는 바람에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겨울방학 이사철이 시작되면 전세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어서 지금 전세시장 안정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질문2> 그래도 올해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죠. 올해 전세시장을 정리해주시죠
-올들어 11월까지 전국주택 전세가격(국민은행 자료)은 12.2% 올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01년 16.4% 상승한 이후 거의 1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서민들은 전세난으로 주거난을 겪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이러다보니 ‘렌트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전세가격은 서울보다는 지방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11월까지 서울 전세가격은 11% 정도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부산, 광주, 대구, 울산, 대전 등 지방 5대 광역시는 14.1% 올라서 지방 전세난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방은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전세난이 가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내년에 전세난이 올 것이라는 걱정도 많은데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내년 1월부터 다시 전세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세난은 세입자들이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형주택 부족문제에 있습니다. 내년에도 아파트 입주량이 올해보다는 많이 줄어듭니다.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17만가구 정도입니다. 이는 올해 아파트 입주량 20만6111가구 보다 3만 6000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2000년대 10년 평균치(31만4372가구)에 비해선 현격한 감소입니다. 더욱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자꾸 돌리는 추세가 지속돼 전세유통물량이 줄어드는 측면도 있구요.
다만 최근 2년 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기저효과가 없는데다 도시형 생활주택등 대체재들이 지어지고 있어서 올해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국지적으로는 전세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겠군요. 무주택 세입자들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는 마치 김치나 쌀 같은 생필품이어서 수요를 조절하기 쉽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전세를 싸게 구하려면 신규 입주단지나 입주 2년차 되는 단지를 골라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특히 신규 입주단지에서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세를 싸게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입주단지를 잘 지켜보다가 1~2개월 전에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토해양부나 정보업체 사이트를 방문하면 입주단지 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