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뉴스]“어쩐지 싸더라” 주유량 속인 얌체 주유소

2011-12-2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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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기름 값이 지나치게 싸면 일단 의심해보셔야겠습니다.

주유 눈금을 조작해 고객들을 속여온 얌체 주유소를 고발합니다. 밑지고 파는 장사꾼 없다는 옛말이 실감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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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 시간인데도,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주유소가 북적입니다.

이 곳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46원.

인근 주유소보다 150원이나 싸다 보니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남형석 / 서울시 갈현동]
"집은 갈현동인데 여기가 100원 정도 싸서, 돌아가는 길이라도 좀 들려서 주유를 하는 편입니다."

근처 주유소들은 울상입니다.

[S주유소 관계자]
"(최근에 200원 정도 내렸는데) 내리기 전에 회장님이 몇 개월 어느 정도 손해를 본다고 생각을 하고 맘먹고 내리신 거예요."

[O주유소 관계자]
"모르죠. 그거야 무슨 기름 갖다 파는지 모르죠. (석유관리원이) 일일이 다 확인을 못한다는 거지. 인증서는 그냥 서류일 뿐이지."

그래서 채널A가 한국석유관리원과 확인에 나선 결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주유량이 문제였습니다.

50리터를 주유했더니 측정기에는 49.6리터가 찍혀 400밀리리터가 부족했습니다.

오차범위인 0.75%, 375밀리리터에 25밀리리터 모자랍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리터당 14원 정도씩 기름이 덜 들어간 셈입니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
"그런데 이게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많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고 살짝 오버되는 건데, 이걸 며칠 동안 장사를 못한다고 그런 건 사실은 솔직히 억울하거든요."

석유관리원과 서대문구청은 휘발유 4개 주유기 가운데 3개 주유기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오철 한국석유관리원 팀장]
"검사결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고, 다만 정량검사에서 법정 허용치를 약간 벗어나는 걸로 측정이 되었기 때문에 해당 주유기에 대해서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정품·정량만을 취급한다는 최저가 주유소. 고의든 관리소홀이든 믿고 기름을 넣은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