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스웨덴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내 가구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이케아가 들어오면
국내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케아와 일전을 앞둔
국내 최대 가구 업체 한샘의
최양하 회장을 김용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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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샘 본사.
임원 회의를 마친 최양하 한샘 회장과 임원들이 등산복을 입고 회사를 나섭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샘 임원진이 매주 갖는 트래킹 시간입니다.
함께 산에 오르며 스웨덴 이케아와의 일전을 앞둔 한샘의 경영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올해 경영의 최대 이슈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
36개국에서 3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이케아는 연 매출이 35조 원에 달합니다.
국내 1위 한샘보다 60배나 큽니다.
이케아가 광명역 근처에 대형 매장을 낸다는 소식에 주변 부동산까지 들썩였습니다.
그만큼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주는 중압감은 상당합니다.
[인터뷰/최양하 한샘 회장]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이케아와 경쟁할 기업은 없습니다.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큰 이슈입니다.
이케아가 국내에 매장 하나를 열 경우 예상되는 연 매출은 1500억 원 규모.
최 회장은 규모가 작은 가구업체부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최양하 한샘 회장]
원가나 이런 부분에서 30~50% 정도 경쟁력이 강하고, 마케팅 능력이나 제품 다양성 측면에서 따라가기 벅찹니다. 편의점이 들어오면 구멍가게부터 무너지는 것처럼 군소업체의 타격이 상당할 겁니다.
위기를 맞은 한샘이 답을 찾은 곳은 부산입니다.
한샘은 지난해 11월 부산 센텀시티에 가구와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국내 최대 가구 매장을 열었습니다.
근교형 할인매장인 이케아에 대응해 도심형 백화점 모델로 승부를 벌인다는 것.
이 매장은 한 달 만에 방문객 5만여 명 매출액 42억 원을 올리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최양하 한샘 회장]
일단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국내에 몇 군데 더 만들 생각이다. 성공시켜서 중국에 가는 것이 목표다.
최 회장이 두 번째 답을 찾은 곳은 중국.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걸자며 새해 첫 임원회의를 베이징에서 열었습니다.
[인터뷰/최양하 회장]
상해와 베이징 진출할 것. 2, 3년 내에 MS 경쟁력 높일 것.
이케아의 진출로 최대 위기를 맞은 한샘.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는 것이 최 회장의 다짐입니다.
[인터뷰/최양하 회장]
한국 시장에 DIY 성공하기 어렵다. 규모 50% 키워서 경쟁력 높일 것. 중국 시장에선 2배 성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