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판자촌 구룡마을 화재, 추운 겨울 살아갈 길 막막

2012-01-2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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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강남의 대표적 판자촌인
구룡 마을에 또 불이 났습니다.

열집 이상이 집을 잃었는 데,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 지 걱정입니다.

채현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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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시뻘건 불길이
순식간에 옆집으로 옮겨 붙으면서
11가구에 살던 19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주민들은 옷만 걸친채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인터뷰:권기문 / 피해 주민]
아무것도 건지지도 못하고 휴대폰 하나만 들고 나왔는데
옛날에도 불나가지고 하나도 못 건졌고 이번에두 마찬가지고 구룡마을이란데가 이런데에요.

불에 타기 쉬운 소재로 지은 집들인데다
물이 부족한 무허가 판자촌이라
피해는 더 컸습니다.

[인터뷰: 송영일 / 강남소방서]
합판과 '떡솜'이라 불리는 불에 취약한 단열재로 만들어져, 불이 날 경우 동네 전체로 번지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소방용수가 다른 일반지역처럼 많이 없습니다.

추운 날씨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살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조옥희 / 피해 주민]
저렇게 다 타버린데다가 뭐라고 말해야되는데? 솔직히 난감하고 어떻게 살아나가 어떻게 살아가야되냐고. 저렇게 다 타버렸는데 당장 저녁부터 어디가서 자냐고

구룡마을에서 이달에만 두번째 찾아온 화마,

집을 잃은 주민들은 변변한 세간살이도 없는 마을회관에서
이번 겨울을 보내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