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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출동뉴스A]강원랜드 딜러가 해외 도박 유혹
2012-04-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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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몰래 카메라와 사기 도박,
버젓한 코스닥 상장 회사에선
있을 수 없는 일들이죠.
여론의 뭇매를 맞자
강원랜드는 오늘 개장 이후 처음으로
임시 휴장까지 하며
체제 정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강원랜드의 일부 딜러들이 고객들에게
해외 원정 도박까지 알선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지노 강원랜드.
몰래카메라와 사기도박 파문으로
28시간의 임시휴장을 2시간 앞둔 시각.
게임 테이블 마다 모여있는
고객들은 휴장과 상관없이 판돈을 거느라
정신 없습니다.
이 곳에서 만난 40대 여성.
건실한 사업가였지만 강원랜드에서 돈을
잃은 뒤 해외 원정도박의 늪에 빠졌습니다.
마카오에 가면 돈을 딸 수 있다는
강원랜드 딜러의 말에 깜빡 속은 겁니다.
결국 평생 모은 전 재산
20억 원을 해외에서 탕진했습니다.
[해외 원정도박 피해자]
“한 번 (원정도박) 갔다 오면 몇 천만 원씩
잃으니까 몇 억은 금방 되죠. 그 빚을 갚으려면
또 도박을 해서 따서 갚아야하니까.“
일부 강원랜드 딜러들은
판돈이 큰 해외에서 돈을 따게 해주겠다고
고객들을 유혹합니다.
현지 조직과 연계해 항공권과 숙박권,
도박자금 대출을 알선해 주는 것은 기본.
아예 고객과 함께 출국해 원정도박에
나서기까지 합니다.
[강원랜드 딜러]
"고객 만나서 밖에서 게임했다 이건 우리회사
짤림사유야. 많아도 쉬쉬하는 거지. 감사들한테만
안 걸리면 돼. 필리핀은 우리회사 직원이
나가있지 않으니까 놀음하려면 필리핀으로 가."
돈을 잃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 고객들.
이들은 원정도박에 나설 또 다른 사람들을 모으는
알선책으로 전락합니다.
원정도박서 판돈의 1% 가량을
수수료로 받아 빚을 갚아나가는 겁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먹이사슬이 형성됩니다.
[원정도박 알선책]
“게임에서는 이제 돈을 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차피 가겠다는 사람 이왕이면
내가 데리고 가면 거기서 알아서 다 해주니까“
어느덧, 휴장시간이 됐지만 잃은 돈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떨어지지 않는 발길.
나오는 건 한숨 뿐.
절망의 늪에 빠져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기도 합니다.
[도박 피해자]
"자주 오는 사람들이 안보을 경우는 거지가 됐거나
죽었거나 둘 중에 하나일 거에요."
비리척결을 외치며 임시휴장에
나선 강원랜드.
이곳에서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은 해외로
발길을 돌리며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