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물 반 해파리 반’ 해수욕장 초비상

2012-08-1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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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수욕장에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일이 잇따르고,

지난주엔
어린이가 숨지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물 반 해파리 반인데요,

이렇다보니 해운대에서는
어제 하루 백명이 넘는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여
해수욕이 한때 전면 금지됐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기잡니다.




[리포트]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고 있는
해운대 해수욕장.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백사장은
해수욕객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물 속 상황은 다릅니다.

촉수에 독성이 있는 해파리가
수시로 출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일에는 하루 동안 110여 명의 해수욕객들이
한꺼번에 해파리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는 등
올 여름 부산과 제주에서만 700건 가까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해수욕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두인 /서울시 구로구]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되죠.
애기 때문에 물에 잘 안 들어갈려고 해요."


특히 몸 길이 1미터가 넘는 대형 독성 해파리,
노무라 입깃 해파리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순 노무라입깃 해파리의 연안 출현율은
평균 53%를 넘었고,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연안에서는
대형 해파리 출현율이 89%에 달했습니다.

해파리 새끼의 천적인 쥐치나 고등어 치어가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해파리가 폭발적으로 번식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한창훈 연구관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
"2010년이나 11년도에 비해서 해파리 출현량이 거의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독성 해파리는 이달 말까지
더욱 자주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