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나도 마린보이” 어린이 600여 명 ‘한강 헤엄쳐 건너기’ 도전

2012-09-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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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 초등학생 600여 명이
단체로 한강을 헤엄쳐 건넜습니다.

어른도 쉽지 않은 도전에 참여한
당찬 어린이들을

우정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흥겨운 댄스로 몸을 풉니다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

늠름한 6학년부터
앳됀 1학년까지
초등학생 680여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헤엄쳐 건널 구간은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뚝섬지구까지
총 1100m에 이르는 거리.

[현장음]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풍선과 부력보조기를 두르고
차례로 강물에 뛰어듭니다.

자유형에 평형,
영법은 가지가지.

중간지점을 넘기자
더러 포기자가 나오지만,

[현장음]
"팔에 경련이 났어요!"

열심히 연습한 덕분인지
여유를 보이는 참가자가 더 많습니다.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이 행사는 애초 7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녹조와 태풍 때문에 수 차례 연기됐다가
이제서야 열리게 됐습니다."

40여 분 남짓 헤엄친 끝에
하나 둘 목적지에 닿은 참가자들.

낮은 수온과 거센 물살 탓에
몸은 녹초지만
완주기념 메달을 목에 걸자
마린보이라도 된 기분입니다.

[인터뷰 : 황나경 (계명초 1학년)]
"엄마하고 할아버지하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힘이 났어요."

[인터뷰 : 정수남 (참가학생 부모)]
"실력이 모자라서 못건널줄 알았는데,
보트탈 줄 알았는데 건너와서 뿌듯해요, 대견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한강을 건넌 날로 기억될 오늘.

어린이들의
자신감과 용기도 부쩍 자라난 하루였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