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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갑자기 땅이 꺼지면
얼마나 무섭고 불안할까요?

충북 청원의 한 마을에서는
5년 사이에 3번이나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논 한 가운데가 포탄을 맞은 듯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지름은 약 15미터, 깊이는 20미터나 됩니다.

주거지와 불과 수십m 떨어진 곳에서
갑자기 지반 침하가 일어났습니다.

웅덩이는 지금까지도 하루에 1미터씩 커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7년에도 논바닥이 주저 앉았고,
2년 전에는 저수지의 농업용수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 오충세 / 청용리 이장]
"주민들은 이 근처에 아예 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내년부터는 아예 이 근처에서는 농사를 다
포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웅덩이가 생긴 이유는
마을 인근 석회석 광산에서 뻗어온 갱도의
지하수가 빠지며 지반이 무너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석회석 광산은 마을 50미터 이내에서
허가없이 채굴을 하다 2년 전 폐광됐습니다.

[전화인터뷰 :
장영덕 중부광산보안사무소 부소장]
"농경지 하구에는 자연동굴도 형성돼 있고,
농경지 밑에 채광을 한 갱도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기관은 농경지와 마을을 포함하는
대규모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입니다.

[뉴스A]논 한가운데가 ‘뻥’…충북 청원군 지반 침하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