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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예결위 9인방, 예산안은 ‘늑장’ 외유는 ‘초고속’
2013-01-03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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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말 쨍--하고 추웠습니다. 출퇴근길 어깨를 움츠린 채 종종 걸음 쳐야 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우리의 어깨를 펴 줘야 하는데 오늘은 가슴이 시릴 정도로 섭섭한 뉴스로 시작하겠습니다.
올해 예산안을 나눠갖고, 나랏돈으로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을 떠난 우리 국회의원들 이야기입니다.
(여)
대통령 선거 정확하게 보름전에 치러졌습니다. 그때 우리 유권자는 왕 대접을 받았습니다. 후보들과 참모들, 국회의원들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랬습니까?
(남) 오늘 첫 뉴스는 국회의원들이 새해를 맞아 기다렸다는 듯이
외유성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예산 졸속처리라는 질책을 받은 예결위 소속 의원 9명이 특히 문제입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왜 갔을까요.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새해 예산안을 해를 넘겨 처리한 그제
10박 11일의 해외 출장에 나섰습니다.
해외 출장 명분은
예산심사 시스템 연구.
하지만, 출장을 간 곳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남미와
케냐와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국가들입니다.
[인터뷰 : 해위출장 나간 의원실 관계자]
"보통 1월 달에 많이 가시죠.
아니면 시간이 없잖아요.
2월 달에는 임시국회가 또 열리니까"
출장경비 1억 5천만 원은
모두 국회 예산으로 충당했습니다.
출장자는 장윤석 국회 예결위원장과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사인 김학용, 최재성 의원과
김재경, 권성동, 김성태, 민홍철, 안규백, 홍영표 의원 등
모두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입니다.
예산 낭비와 선심성 외유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담당자들은 발뺌하거나,
[인터뷰 : 예결위 관계자]
"저도 기사 보고 알았어요. 그 내용을.
예산 (심사) 다 끝나서 쉬고 있는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인터뷰 : 해외출장 의원실 관계자]
"기자들은 (해외출장) 안 나가요? 생각해봐요"
반면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 해외출장 의원실 관계자]
"반성하고, 앞으로 외유일정이라든가
여타 부분에서 국민정서에 어긋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예결위 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국토해양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등 다른 상임위도
해외출장을 떠났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해 예산안 늑장처리에
민원성 '쪽지예산' 남발도 모자라,
억 대 세금으로 외유를 떠난 국회의원들.
[스탠드업]
2013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