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美-中 정상 ‘세기의 회담’…북핵 집중 논의

2013-06-08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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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녕하십니까? 6월 8일 토요일 뉴스현장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이
잠시 뒤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됩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하겠습니다.
유덕영 기자
(네 국제붑니다.)




[리포트]

[질문 1]
이번 정상회담이 수도인 워싱턴DC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죠?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사유지인 서니랜즈에서 열립니다. 서니랜즈는 ‘서부의 캠프 데이비드’로 불리는데, 넓은 부지에 전원풍의 건물과 회원제 골프장이 있는 휴양 시설입니다.
‘세기의 회담’으로도 불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니랜즈 일대는 교통이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통제가 심하다보니 현장의 취재진들은 “서니랜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번 회담의 형식은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이 아닌 '만남'입니다. 미국은 ‘미팅’으로 부르고 있고, 중국은 회견이나 만남 정도의 뜻인 ‘회오’로 규정했습니다. 지도자 간 약식 만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곳에서 1박2일 동안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1차 회동 뒤엔 저녁식사를 같이 하며 오붓한 시간을 갖고, 이틀째에도 회의실에서의 만남 이외에 산책을 함께 하며 서로의 철학과 삶에 대한 대화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적인 정상회담이 아닌 탓에 양국 정상은 회동이 끝난 후 ‘공동선언’ 등은 발표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자들과 문답 형식으로 회동의 성과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상당히 민감한 의제들이 다뤄지죠?

[답변 2]
미국 정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북핵 문제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해 양국 지도자가 협력할 수 있을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직전을 택해 남북 대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앞서 일본 총리의 측근을 특사로 받아들였고, 최용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총체적인 대화 공세’에 나섰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남북대화나 3자 대화, 또는 6자 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대화틀을 동원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미중 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비핵화를 원한다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 강력하고 힘 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대국관계 건설’도 주요 의제인데, 시 주석은 이 의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국가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인터넷 해킹, 인권 문제, 지적 재산권 보호 등의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이고, 시 주석은 미국의 중국 전략과 티베트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미국의 간섭 등을 의제로 올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