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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마비된 제주…울릉도는 159cm 눈폭탄
2018-02-08 20:0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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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와 달리 많은 눈이 내린 제주도의 오늘 아침 출근길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준비없이 도로로 나온 운전자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는데요. 울릉도에는 4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리막길에서 우회전 하던 버스가 그대로 미끄러지더니 옆으로 돌아버립니다.
뒤이은 승용차도 멈춰보려 하지만 소용 없습니다.
[현장음]
"어? 스톱, 스톱!"
그대로 인도까지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제주에서는 폭설 때문에 추돌사고가 잇따랐고 10개 넘는 도로가 통제돼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제주공항도 오전 한 때 전면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최익수 / 제주 제주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경우가 얼마 없어서 대비하는 분이 많진 않고 제주도가 아니라 강원도 같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에 스노우체인 등 월동장비는 동이 났습니다.
[권욱상 / 대형마트 직원]
"소형 차량 같은 경우 품귀 현상으로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기상청은 오늘 아침 제주에 눈이 거의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지만 폭설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뒤늦게 대설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울릉도에는 어른 키 만큼 눈이 쌓였습니다. 자동차는 아예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엿새동안 누적 적설량은 159cm, 나리분지 일대는 2m 넘게 눈이 내렸습니다.
150cm 넘게 눈이 쌓인 건 지난 1977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