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서도…“백원우 별동대는 변태조직”

2019-12-02 19:44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세상을 떠난 검찰 수사관이 속해 있었던 백원우팀의 실체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다른 직원들은 이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근무하는 변태 조직과 같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공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숨진 A 수사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재직 당시 근무 공간은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3층 사무실이었습니다.

A 수사관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 휘하의 특별감찰반원이었는데, 5층 사무실을 쓴 다른 특감반원들과 달리, 경찰 출신 다른 특감반원 1명과 함께 3층 사무실을 썼습니다.

최근 당시 민정수석실 직원들을 면담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측은, 3층 사무실을 쓴 특감반원들이 이른바 '백원우 특별팀'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원들은 원래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3층 특감반원은 친인척과 특수관계인 담당팀과 별도로 움직였다는 겁니다.

무슨 일을 하는 지 베일에 싸여 있고 업무 범위도 명확치 않아 '문제의 조직' '변태 같은 조직'이라고
생갔했다는 민정수석실 직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창성동 별관 3층 사무실을 쓴 이유도 월권 논란 등이 불거지면, 3층 사무실을 쓰는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특감반원으로 보이게 할 의도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직원도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민정수석실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른바 백원우 특별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첩보 생산과 경찰 수사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