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관세 인상 예고한 트럼프, “우린 불공정하게 갈취당해”

2025-05-06 08:2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 있는 앨라배마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지 시각 5일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향후 2주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라고 의약품 관세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내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 및 발표 시기 등을 예상했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제약사가 미국 내 새로운 생산 시설을 건설할 때 환경보호청이 절차를 간소화하고, 식품의약국(FDA)이 불필요한 규제 등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상무부에 대대적으로 지시했습니다. 이 조치는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됐습니다.

트럼프는 의약품 관세 인상을 통해 자동차, 반도체, 철강 및 알루미늄 등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의약품을 수입하고 싶지 않다"라며 "우리 스스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곽정아 기자kwa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