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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국민의힘 ‘후보 교체론’ 등장…“단일화 안 하면 필패”
2025-05-06 19:07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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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후보 교체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오늘 공개적으로 지도부에서 처음 교체 언급이 나왔습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죠.
김문수 후보에게 "단일화 할 마음 없다면 후보 내려놓으라"고 했습니다.
당원을 기만한 것이니 마땅히 교체돼야 된다요.
다른 지도부에 물어보면 공개적으로는 아직 이르다고 하는데요.
내부적으로는 이미 후보 교체에 대한 검토를 상당부분 마쳤고,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2. 가능하다, 사상 초유의 후보교체까지 진짜 가는 거에요?
후보 교체를 고심 중인 한 지도부 관계자에게 "선출된 지 일주일 도 안 돼 후보 교체가 부담아니냐"고 하자, 이렇게 되묻더라고요.
엄청난 부담은 맞지만 두 가지만 생각해보자고요.
첫째 "단일화 안 하고 대선 이길 수 있나?" 둘째 "11일 지나면 단일화 되나?"
11일 전 단일화 안 하면 어차피 대선 필패,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1일 넘기면 기호 1번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하는데, 김문수 후보는 2번, 한덕수 후보는 10번에 가까운 뒷 번호로 각각 맞서 이길 수 없다는 겁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뭉쳐서 싸워도 어려운 승부인데, 11일 넘기면 대선 끝이라고 보는 겁니다.
한덕수 전 총리는 단일화 하겠다는데 김 후보가 버티니, 교체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Q3. 김문수로만 가서는 못 이긴다고 보나보네요?
후보 선출 이후 보인 김문수 후보의 태도에 돌아선 의원들이 많습니다.
윤희숙 원장, "말 바꾸는 정치는 이재명 하나로 족하다"고 했는데, 다른 의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선기간 내내 단일화 얘기했던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 뒤엎는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믿어주겠느냐. 김문수 믿어달라고 당이 나서서 선거운동 할 수 있겠느냐. 라는 거죠.
김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 안 하고 후보 등록을 강행하면, 의원들이 아무도 운동을 못할 거고 선거는 필패라는 겁니다.
Q4. 후보교체가 근데 가능합니까?
앞서 내부에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씀드렸죠.
당 지도부는 사실상 내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때까지도 김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후보 교체 공론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당에서 어떤 절차로 후보 교체를 할지에 대해서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함구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일단 어제 심야 비대위 통해서 소집을 공고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맡고 있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 후보를 최종 후보로 보지 않고, 끌어내리려는 거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서 비대위에서 대통령 후보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지도부 쪽은 일단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그 대비용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Q5. 내일 전당원 투표는 왜 하는 거에요?
1차적으로 목표로는 김문수 후보 단일화 압박용입니다.
아무래도 단일화엔 찬성하는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나올 거라는 전망이 많거든요.
이 결과를 가지고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에 단일화 압박하겠다는 거죠.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후보교체를 위한 밑자락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단일화 당심을 명분삼아 한다는 거죠.
Q6. 진짜 후보 교체까지 갈까요?
지도부가 후보 교체 공개 언급을 끝까지 아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만약 어쩔 수 없이 후보 교체까지 가야 한다면 선거 이길 수 있겠나"며 한숨을 쉬더라고요.
후보들이 잘 협의해서 단일화 룰 만들고, 깨끗이 승복하는 그림으로도 단일화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데, 억지로 후보 교체해 후보와 당이 싸우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냐고요.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후보를 교체하면 2등인 한동훈 후보로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어떻게든 김문수 후보가 결단할 수 있도록 오늘 밤 최대한 설득해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네, 잠시 후에 이세진 기자와 아는기자 이어가겠습니다.
이세진 기자jinl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