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마지막 선물…가자지구 어린이 이동진료소로 전용차 개조

2025-05-06 19:4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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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사용했던 전용 차량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아픈 어린이를 위한 이동진료소로 다시 태어납니다.

가자지구 전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던 교황의 유언에 따른 것입니다.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색 차량에 탑승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내를 돌며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

2014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순방 당시 전용차 '포프모빌'에 탄건데 이 차량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로 개조됩니다.

당시 교황은 순방이 끝난 뒤 평화의 상징으로 차량을 이스라엘에 남겼는데, 10년이 흘러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아르보렐리우스 추기경이 차량 개조 아이디어를 내자 이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차량은 예루살렘에서 의료용으로 개조 중입니다.

감염 신속검사 장비와 봉합 키트, 산소 공급장치, 백신 등 각종 의료 장비가 탑재되는데, 의료진이 타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개조되는게 핵심입니다.

교황은 지난 달 선종 직전까지 가자지구에 매일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할 만큼 깊은 애정을 보였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지난 1월, 가자지구 신도들과의 화상통화)]
"잘 지내고 있나요? 오늘은 무엇을 드셨어요?"

뉴욕타임스는 "교황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고통을 깊이 헤아렸음을 보여주는 매우 구체적인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이솔 기자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