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22번 약속” vs 김문수 “청구서 내미나”

2025-05-08 19:10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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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후보 처음 만났을 때도 헤어질 때도 포옹하며 서로를 치켜세웠는데요.

하지만 대화 내내 이런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단일화 하기 싫다는 거 아니냐", "경선 다 끝나고 나타나 청구서 내미는 거냐"며 이어서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만나자마자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 받은 두 사람.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무위원이셨습니다. 장관님. 최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하지만 대화가 시작되자 뼈있는 말들이 오가기 기작합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김 후보가) 힘을 다 합쳐야 한다고 22번 하셨어요. 저에 대해서."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22번 아니라 더 많이 했을 겁니다. 저는 단일화 안 하자는 이야기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하루 이틀을 왜 연기합니까? 아니 하루 이틀은 왜 연기해야? 왜 1주일을 기다려야 되냐고요. 22번이나 말씀하시면서 다 준비하셨잖아요."

김 후보가 단일화를 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1주간 연기하자', '단일화는 한다' '방향은 단일화다' 이런 것이 저는 결국 '하기 싫다'는 말씀하고 같이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옛날에 엄청난 통상 압력을 받을때 바로 그렇게 했거든요."

그러자 김 후보는 '청구서를 내미는 거냐'고 맞받았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근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셔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킨다 이렇게 청구서 내미는 것은 조금 문제가…"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청구서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다 해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건 단일화도 아니고 뭐 그냥 자리 내놓으라는 것입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그건 조금 후보님께서 조금은 좀 어느 선을 넘어서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내내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헤어지기 전에는 서로를 꽉 끌어 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회동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여럿이 주변에 도열해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후보들을 비난하면서 회동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최다함 기자done@ichannela.com